양압기용 가습기와 튜브(호스) 관리

[2013-05-24]

제가 양압기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대략 2년 7개월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양압기 사용하는 것에 적응이 많이 되어서 별다른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압기는 반드시 가습기와 함께 사용해야합니다.

사람이 평소에 정상적인 호흡을 할 때는, 코와 기도에서 공급되는 수분만으로 폐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압기를 사용하면 평소보다 강한 압력의 공기가 폐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습기로 습도를 유지시켜주지 않으면, 폐세포가 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양압기를 사용할 때 가습기를 같이 사용하면 꽤 귀찮은 점들이 생깁니다.

우선 가습기를 매일 닦아주고 물을 갈아주는 것이 귀찮습니다.

그리고 튜브에 물방울이 맺히면 이것 때문에 튜브에서 냄새가 나서, 자주 튜브를 청소해 주어야합니다.

또 가습기를 사용하면 양압기에서 나오는 공기가 따뜻하고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덥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런 게 귀찮아서 한동안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폐세포가 죽는다는 말을 듣고 그 다음부터는 반드시 가습기를 사용합니다.

가습기에 물은 절반에서 3분의1 (1/2 ~ 1/3) 정도만 넣으시고, 가능하면 따뜻한 물을 넣어서 사용하세요.

따뜻한 물을 넣어야 가습기가 물의 온도를 높이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사용 즉시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 가습 레벨은 가능하면 최대로 해놓으세요.

즉, 최대한 높은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 호프리치터 양압기인 벡터와 트렌드의 가습 레벨 조절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양압기가 켜진 상태에서 가습기 버튼을 길게 누른다.

2. "Heating" 메뉴가 나오면 엔터 버튼(? 버튼)을 누른다.

3. 숫자가 깜빡거리면 상하 버튼(▲ 버튼과 ▼ 버튼)을 눌러서 세팅 값을 변경한다.

4. 다시 엔터 버튼을 누른다.

5. 하 버튼(▼ 버튼)을 눌러 "Exit menu"로 이동 후, 엔터 버튼(? 버튼)을 누른다.

가습기를 닦을 때는 수세미 등을 사용하지 말고, 그냥 손이나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서 닦아주세요.

수세미를 사용하면 가습기 통이 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습기 닦을 때 세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가습기에 물 담을 때 마다 손으로 가볍게 한 번씩 닦아줍니다.

 

튜브 내부에 물방물이 맺혀서 이것 때문에 금방 튜브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튜브를 자주 씻어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 링크에 독일 호프리치터 양압기인 벡터와 트렌드용 튜브를 세척하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독일 양압기 벡터/트렌드 튜브 세척하기 1탄 - 세정제로 세척하기

독일 양압기 벡터/트렌드 튜브 세척하기 2탄 - 튜브/배관 청소솔로 세척하기

튜브를 자주 씻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방울 맺히는 것 때문에 냄새나는 것을 방지하는 게 또한 중요합니다.

제가 그동안 터득한 물방울 맺힘 방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양압기 튜브용 보온 커버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는 양압기 튜브용 보온 커버 사진입니다.

 

아래는 양압기 튜브에 보온 커버를 씌운 사진입니다.

 

양압기용 가열 튜브를 사용하시면 보다 효과적으로 물방울 맺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열 튜브는 전기로 튜브를 가열해서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방지해 주는 튜브입니다.

아래는 독일 호프리치터 양압기인 벡터와 트렌드용 가열 튜브 사진입니다.

 

저는 겨울에는 가열 튜브에 보온 커버를 씌워서 사용하고, 여름에는 일반 튜브에 보온커버를 씌워서 사용합니다.

일반 튜브를 사용할 때 보온 커버를 사용하면 물방울 맺힘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지만, 완벽하게 방지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는 튜브 내부를 건조시켜 주어야합니다.

튜브를 건조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튜브를 걸어 놓아서 말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튜브를 햇빛이 드는 곳에 걸어 놓으면 좀 더 잘 마릅니다.

저는 튜브를 양압기를 이용해서 강제 건조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가습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튜브를 양압기에 연결한 후, 양압기를 15~20분 정도 틀어 놓으면 양압기에서 나오는 바람에 의해서 튜브 내부가 건조가 됩니다.

저는 이 방법을 매일 사용하는데, 이 방법을 사용한 이후에는 튜브에서 냄새가 나는 일이 없어졌어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 양압기와는 달리 독일 호프리치터 양압기인 벡터와 트렌드에는 압력센서 튜브가 있습니다.

이 압력센서 튜브로 사용자의 호흡 압력을 감지해서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호프리치터 양압기의 특징입니다.

사람이 호흡할 때 압력센서 튜브로 압력을 감지해서, 들숨 날숨의 압력 변화에 따라 양압기에서 나오는 공기의 압력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양압기를 써도 편안하게 호흡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압력센서 튜브 때문에 양압기에 튜브를 연결하고 그냥 양압기를 작동하면 몇 초후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합니다.

즉,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는 게 아니고, 마스크를 벗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작동이 중지됩니다.

그래서 약간의 편법을 써야 양압기가 작동을 중지하지 않고, 튜브를 건조시킬 동안 계속 작동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압력센서 튜브를 아래 사진처럼 둥글게 구부려서 압력센서 튜브의 끝을 공기 튜브 안에 넣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휴지 티슈를 한 장 준비합니다.

이 휴지 티슈를 네 번 접은 후 돌돌 말아서 아래 사진처럼 만듭니다.

 

 

돌돌 만 티슈를 양압기 튜브 안에 넣습니다.

티슈가 튜브 구멍을 절반 정도 막게 하면 됩니다.

아래는 티슈를 튜브에 넣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한 상태에서 양압기에서 가습기를 제거한 후, 튜브를 양압기에 연결하고, 작동을 시킵니다.

그러면 압력센서가 일정 정도의 압력을 감지하기 때문에, 양압기의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양압기가 작동 중인 상태에서 15~20분 정도 놔두면 튜브 내부의 물방울이 효과적으로 제거됩니다.

이 방법을 쓰기 전에는 튜브를 한 달 정도 사용하면, 튜브 내부에서 냄새가 났었는데, 이 방법을 쓴 이후로는 몇 달을 사용해도 튜브 내부에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이 방법은 튜브를 세척한 후, 말릴 때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냄새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튜브를 세척해 줬는데, 요즘에는 튜브에서 냄새가 안 나니까 세척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튜브 세척을 게을리 하게 되는 게, 이 방법의 부작용인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