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와 양압기 사용

[2011-01-14]

제가 가지고 있는 수면장애는 "상기도저항증후군"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했는데, "상기도저항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아래와 같은 병입니다.

상기도저항증후군 : 상기도의 부분적인 폐쇄로 인해 심한 수면 중 호흡장애는 있으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특징적인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관찰되지 않고 혈중산소농도의 변화가 없으면서 수면다원검사상 수면의 단절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부분적인 상기도 폐쇄를 극복 하기 위해 잦은 미세각성을 일으킵니다. 과대하고 지속적인 심혈 관계의 부담을 주며 낮 시간 동안의 졸림을 유발합니다.

제가 병원을 찾아간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어서입니다.

잠을 자다가 주기적으로 계속 깨고, 숙면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또 심할 때는 잠이 들자마자 바로 깨어나는 일이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잠에서 깰 때는 각성이 되면서, 숨을 갑자기 크게 들이쉬고, 심장이 심하게 박동치곤 했습니다.

심장에도 무리가 계속 가서, 가끔씩 심장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수면다원검사 후에 양압기를 구입했습니다.

양압기 구입 전에 판매처 사장님과 장시간 상담을 했습니다.

업체 사장님은 대학병원 수면센터에서 8년간 근무하셨던 분이라던데, 정말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더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양압기는 독일 양압기인데,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독일 양압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숨쉬기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양압기는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서, 무호흡이나 저호흡시에 정상적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강한 압력의 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양압기에 적응하는 것이 커다란 문제가 됩니다.

인터넷에서 양압기 관련 글을 찾아보니 대부분의 양압기 사용자들이 적응에 실패하는 이유가 호흡의 불편함 때문이더군요.

양압기를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는 중에 호흡이 불편해서 마스크를 벗어버리게 되고, 결국 양압기 적응에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독일 양압기는 정말 숨쉬기가 편합니다.

어느 정도로 숨쉬기가 편하냐 하면, 아침에 일어날 때 숨쉬기가 너무 편해서 양압기에서 바람이 들어오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마스크를 살짝 들어 올려보곤 합니다.

그때 여지없이 강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독일 양압기는 들숨과 날숨 사이에 압력조절 기술이 뛰어나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독일 양압기의 또 다른 장점은 소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음이 너무 없어서 양압기가 작동 중인지 아닌지 알려면 귀를 양압기에 가까이 가져다 대야 할 정도입니다.

저는 벽시계 초침 소리에도 신경이 쓰여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소음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런데 독일 양압기는 소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잘 때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호주 ResMed社의 양압기를 구입하려고 알아봤는데, 이모저모 다 따져본 후에 결론적으로 독일 양압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호주 제품은 국내 유통구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 독일 제품은 국내 독점 수입권을 가진 업체에서 직접 구매를 했더니 호주 제품보다 100만 원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 면에서나 적응하기 편한 면에서도 독일 제품이 더 앞서는 것 같고요.